화는 아이의 행동을 바꾸게 하기 위해서기도 하지만 엄마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드러낸 결과이기도 하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바꾸기 위해 지나치게 감정적이거나 강압적으로 행동하면 아이 성장과 정서발달에 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면 아이에게 화를 내지 않고도 아이를 안정적으로 훈육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다음과 같은 것들을 참고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1.분명하게 이야기한다.
아이는 엄마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기가 어렵다. 원하는 것도 모르면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아이의 행동이 잘못된 것은 무엇인지, 이로 인해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정확하게 이야기한다. 흔히 ‘나-전달법’과 ‘너-전달법’이 있는데 부모 자신이 중심이 되어 부모의 느낌을 말하는 ‘나-전달법’으로 말한다.
행동 그 자체보다 행동의 결과에 중심을 두고 아이를 탓하는 것이 아니다. 먼저 부모에게 방해가 되는 행동을 말한 후 행동의 결과 때문에 생긴 부모의 느낌을 ‘네가 …하면, 나는 ~라고 느낀다, 왜냐하면~’순으로 말한다.
2.타임아웃을 시도한다.
사람들에게 적절하지 않은 못된 행동을 했거나 아이를 진정시켜야 하는 상황이라면 무작정 소리를 지를 게 아니라 타임아웃을 시도하는 게 효과적이다. 타임아웃은 자신만의 공간에서 반성의 시간을 가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이다.
타임아웃을 시행할 때에는 미리 타임아웃에 대해 설명해야 효과가 분명하다. 시간은 아이 나이×1~2분 정도가 적당하다. 즉 세 살 아이는 3~6분 정도이다. 타임아웃을 적용할 때에는 침착하며, 화내거나 비난하지 않아야 한다. 타임아웃이 끝난 후에도 화내지 말고 따뜻하게 맞이해줘야 한다.
3.미리 아이에게 선택권을 준다.
아이에게 선택권을 줘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말로 표현해보게 한다. 언제, 어떻게, 누구와 어떤 일에 대한 선택권인지 분명하게 이야기를 들어둔다.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면 스스로가 뭔가를 결정할 수 있으며 그 결정을 존중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또한 결정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됨과 동시에 앞으로 벌어질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신체 활동이나 야외 활동 등 좀 더 건전한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본다.
4.칭찬을 많이 하여 동기부여를 한다.
지시나 요구를 했을 때 아이가 잘 따랐다면 충분히 칭찬을 해줘야 한다. 작은 수첩을 마련하여 겉표지에 ‘우리 아이 칭찬 노트’라고 쓰고, 그 안에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긍정적인 면이 있는 아이의 행동을 기록한다.
질보다 양이 더 중요하므로 최소한 하루에 5개 이상의 칭찬을 써야 한다. 따라서 엄마뿐 아니라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등 아이 주변 사람들이 같이 참여하면 더 좋다. 칭찬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어 가급적 많은 양의 칭찬을 받으려고 노력하게 된다. 잠들기 전에 칭찬받은 내용에 대해 읽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아이의 행동을 무시한다.
아이가 짜증을 부릴 때 무시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여부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따라 달려 있다. 아이가 부모의 주목을 받고 싶어 짜증을 부린다면 무시하여 짜증을 내더라도 아무런 관심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느끼게 해야 한다. “지금은 화가 많이 나 있는 상태니까 네가 화를 가라앉히고 나면 그때 도와줄게”라고 이야기하면서 엄마도 화를 가라앉히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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