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배냇머리는 밀어주어야 머리숱이 많아진다 X
머리숱은 모근의 수에 따라 많고 적음이 결정되며 모근은 엄마 뱃속에서부터 자라던 것이므로 머리를 밀어준다고 해서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는다. 아이는 시간이 지나면 머리를 깎든 안 깎든 머리카락 색깔이 까매지고 두께도 두꺼워진다.
2.신생아는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
아이는 보통 모체로부터 면역성을 받아 나오기 때문에 생후 6개월까지는 감기에 잘 걸리지 않다가 면역성이 떨어지는 생후 6개월부터 감기에 걸리기 시작한다.
6개월 이전에 감기에 걸렸다면 태어날 때 면역성을 적게 가지고 나온 것. 면역성이 적은 아이는 감기가 잘 낫지 않고, 나았다가 또 걸리며 치료 중에 합병증도 쉽게 생긴다. 그러므로 생후 6개월 이전 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더욱 신경 써서 치료해야 한다.
3.엎어 재우면 심장이 튼튼해진다 X
아이를 엎어 재운다고 심장이 튼튼해지지는 않는다. 12개월까지는 엎어 재우지 말고 바로 눕혀 재우는 것이 좋다. 엎어 재우는 아이에게 영아돌발사망증후군이 증가하기 때문.
특히 신체의 모든 기능이 미숙한 6개월 이전 아이는 엎어 재우면 영아돌발사망증후군 위험이 높으며 심장과 호흡기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또 아이가 숨을 내쉴 때 숨에 섞여 있던 이산화탄소가 푹신한 이불에 남아 있다가 아이가 숨을 들이쉴 때 폐로 들어가 영아돌발사망증후군의 확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
4.신생아는 매일 목욕시켜야 한다 X
신생아는 매일 씻겨야 잘 자고 잘 큰다고 생각하는 엄마가 많다. 목욕은 신진대사를 촉진해 아이를 기분 좋게 잠들게 하고 성장을 돕는다.
그러나 첫돌까지는 일주일에 2~3회가 적당하다. 너무 자주 목욕시키면 아이의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은 5분 정도로 짧게 하고, 생후 2개월까지는 샴푸나 보디샴푸 대신 아이비누 정도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5.모유 먹는 아이는 트림을 시키지 않아도 된다 △
수유 후 트림을 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를 눕혀놓으면 위장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위장에 있던 공기가 식도 쪽으로 올라오고, 그러면 그 공기 위쪽에 있는 분유가 공기에 밀려 나오면서 토하는 것이다. 모유를 먹는 아이는 공기를 많이 먹지 않으므로 트림을 꼭 시켜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신생아는 위가 덜 발달된 상태라 음식을 토하기 쉬우므로 트림을 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6.신생아 황달이 있으면 모유를 끊어야 한다 △
생후 일주일 이내에 생긴 황달은 대부분 모유수유가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므로 모유를 더 열심히 먹여야 한다. 일주일 이후 생긴 황달 중 일부는 모유 때문에 생기는데 심하지 않으면 모유를 그대로 먹여도 된다.
다만 심한 경우 황달의 원인이 모유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1~2일만 모유수유를 중지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손이나 유축기로 젖을 짜주어야 한다. 분유를 먹일 때는 컵으로 먹여야 나중에 다시 모유를 먹일 때 엄마 젖을 쉽게 물 수 있다.
7.노리개젖꼭지를 물리면 치아가 삐뚤어진다 O
노리개젖꼭지를 오래 물리면 위턱의 앞니와 잇몸이 앞으로 튀어나와 얼굴이 미워진다. 동시에 아래턱도 자라지 못하거나 뒤로 밀려나가 토끼 같은 치아가 되는 경우가 많다. 손가락을 오래 빠는 습관도 마찬가지 결과를 가져온다.
8.트림은 분유를 다 먹인 후 한 번만 시키면 된다 △
신생아는 위가 덜 발달되어 공기를 들이마시면 쉽게 토하므로 삼킨 공기를 다시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트림이다. 흔히 트림은 아이가 분유를 다 먹으면 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분유를 먹는 중에 꼴깍꼴깍 몇 번을 토해도 수건으로 닦아주고 그냥 먹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먹고 난 후 트림을 하다 토하는 경우가 많다면 먹는 중간중간 트림을 시켜야 한다. 트림은 아이의 먹는 리듬만 깨지 않는다면 수유 중 몇 번을 시켜도 괜찮다.
9.젖니가 삐뚤어지면 영구치도 삐뚤어진다 O
젖니가 듬성듬성 난 아이는 나중에 영구치가 예쁘게 잘 난다. 젖니가 치아 사이 공간 없이 딱 붙어서 나면 유치는 가지런하지만 영구치는 유치보다 크기가 크므로 영구치가 삐뚤고 밉게 나는 경우가 많다. 젖니가 치아 사이 공간이 없이 삐뚤게 나오면 영구치도 당연히 삐뚤게 난다.
10.보행기를 태워야 빨리 걷는다 X
아이가 원하는 곳으로 움직일 때는 온몸의 근육을 이용하여 기거나 밀면서 이동한다. 이런 동작 자체가 아이의 발달에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보행기를 이용하면 간단한 발동작 몇 번만으로 원하는 장소에 쉽게 갈 수 있으므로 오히려 발달이 늦어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쉽게 집 안 이곳저곳을 빠르게 움직일 수 있어 부딪히거나 넘어지는 등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아이에게 보행기를 태우는 것은 일반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으며, 특히 허리를 가누지 못하는 아이는 보행기를 태워서는 안 된다.
엄마가 집안일을 하는 동안 불가피하게 보행기를 태워야 한다면 7개월 이상 아이들에 한해 하루에 1시간 이내로 태우는 게 좋으며 보행기가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는 것이 좋다.
11.젖니는 꼭 순서대로 나야 이상이 없는 것이다 X
젖니가 나는 순서나 시기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아랫니 앞니가 먼저 나는 경우가 많지만 윗니가 먼저 나는 경우도 있다. 송곳니가 먼저 나야 하지만 어금니가 먼저 나오고 송곳니가 다음에 나는 경우도 있다. 갯수만 맞다면 이가 나오는 순서나 시기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12.영구치가 나므로 젖니 관리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X
젖니는 씹는 기능 이외에도 앞으로 날 영구치의 자리를 확보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유아기에 유치를 올바르게 관리해야 영구치도 건강하게 나온다. 젖니 관리를 소홀히 하면 영구치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13.유아용 치약은 아이가 삼켜도 별 문제 없다 △
시판되는 유아용 치약은 아이가 평상시 칫솔질할 때 사용하는 정도의 양을 매일 소량 삼켜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아이들이 치약을 많이 삼키면 복통, 설사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때는 병원을 가보는 것이 좋다. 불소가 함유된 치약은 아이들이 어느 정도 뱉는 능력이 생기는 36개월부터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잘 뱉어내지 못하는 36개월 이전 아이는 삼켜도 되는 불소가 없는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14.어릴 때 찐 살은 크면 다 빠진다 X
아이 때 찌는 살은 지방세포의 수가 늘어나는 것이므로 어릴 때 비만한 아이가 커서 살이 빠진다고 해도 지방세포 수가 줄지는 않으므로 살이 찔 확률이 높고 찐 살을 빼기도 힘들다. 또래의 평균 몸무게보다 20% 이상이면 비만을 의심해야 한다.
15.일찍 걷는 아이가 똑똑하다 X
일찍 걸으면 아이가 똑똑해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찍 걷는 것과 아이의 지능은 아무 관련이 없다. 아이를 연습시켜서 빨리 걷게 한다고 지능지수가 높아지거나 발달이 빨라지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힘으로 못 걷는 어린아이를 일찍 걷게 할 욕심으로 걸음마 연습을 무리하게 시키면 오히려 문제가 된다. 걸음마가 익숙지 않은 아이가 자주 걸으면 다리가 휠 수도 있고, 성장 발달에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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