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육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봤을 큰 화두이다. 엄마 입장에서는 훈육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아이가 너무 버릇이 없어지진 않을까 걱정되고, 너무 일찍 하게 되면 너무 아이에게 엄격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여기서는 엄마들의 고민과 아동 심리학자로서 훈육과 관련된 중요 포인트 네 가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훈육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잘못된 방법으로 훈육하지 않기 위해서 제시되는 네 가지를 점검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1.훈육은 감정소비가 아니다.
훈육을 할 때는 부모가 소리를 지르는 행위는 부모의 감정소비, 감정해소에 지나지 않는다. 훈육에 효과가 있을 수 없다. 아이가 반복적으로 말을 안 들어서 욱하는 상황이라면 잠깐 부엌으로 가서 찬물을 한 잔 마시고 정신을 가다듬는다.
이렇게 한 뒤, 아이에게 차분하지만 단호하게 , “네가 이걸 하고 싶은 것은 알겠다. 그런데 지금은 목욕을 해야 하는 시간이야."라며 이해하기 쉬운 대화를 이어가도록 한다. "1분 뒤에 목욕하러가자.” 하고 아이에게 공감을 먼저 해준 뒤, 지시를 한다. 아이가 너무 말을 듣지 않고, 떼를 피울 때는 다른 방으로 데리고 간다. 울음을 그치고, 엄마에게 잘못한 점을 이야기 하면 함께 나갈 수 있다고 해준 뒤, 아이가 진정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준다.
시간이 걸려도 아이가 천천히 자신의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정서를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이 때 엄마가 더 흥분하여서 아이를 다그치기 보다는, 옆에서 차분하게 아이가 울음을 그칠 때까지 아이를 지켜봐준다.
목욕이 재밌는 놀이 활동임을 아이에게 인지시켜주는 공감대 형성 대화전달법을 부모가 항상 고민해 보는 것도 좋다.
감정을 담은 훈육은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어 정서 발달에 치명적이다. 여유있고 차분한 부모양육이 아이 훈육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훈육은 부모에게 스트레스가 아니다. 단지 방식과 방법에 문제가 있을 뿐이다. 바른 훈육이 반복되면 아이의 정서안정과 동시에 부모의 훈육시간도 점점 줄어들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2. 아이이 자기조절력, 적응력을 위한 훈육
아이가 말귀를 알아듣고, 행동반경이 넓어질 때쯤부터 훈육은 시작하는 것이 좋다. 훈육은 혼내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아이에게 행동에 대한 지침을 안내하는 것이므로 정상적인 부모자녀 관계에서 나타나는 양육의 요소 중 하나이다.
아이에게 해서 괜찮은 행동과 그렇지 않은 행동을 알려주는 것을 어려서부터 반복해야 아이에게 자기조절력이 생기게 된다.
최근에는 부모가 자녀에게 행동의 한계에 대해서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과보호하는 경우가 많아서, 집과는 다른 환경인 유치원에서 적응이 어려운 아이들을 많이 본다. 부모의 양육 행동에 따라서 아이의 적응력이 달라질 수 있다.
3. 훈육은 절대 혼내는 행위가 아니다.
훈육이 무엇인지부터 정확히 하고 넘어가야 한다. 훈육은 단순히 아이를 혼내는 행위가 절대 아니다. 아이에게 부모가 원하는 바람직한 행동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식시키고, 잘못된 행동을 줄이기 위함이다.
아이들은 어떠한 행동이 바람직한 행동이고 그렇지 않은 행동인지 잘 알지 못한다. 물론 아주 일부 아동, 아주 눈치 빠른 아동의 경우에 타인의 행동을 참조하여 자신의 행동을 잘 조절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 외 대부분의 아이들은 부모나 성인의 피드백을 통해서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고 조절하게 된다. 부모는 아이의 행동에 대해서 피드백을 분명하게 주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를 사회화시킬 수 있다.
아이가 위험한 행동을 한다든지,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할 때에는 훈육을 해야 한다. 아이의 연령에 맞게, “그런 행동은 위험한 거야.” 라고 알려주고, “이럴땐 이렇게 하면 되는거야” 하면서 다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친구를 때리는 행동을 했을 때에는, “때리는 행동은 안 되는거야.” 하면서 아이에게 메시지를 단호하게 전달한다. 이 두 가지 영역에 해당되는 행동일 때에는 아이에게 명확하게 부모의 확고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때로는 아이가 기질이 매우 까다롭거나 행동이 매우 큰 아이여서 여러 가지를 탐색하고 싶어할 수 있다. 이런 아이들에게 부모가 제지를 하다보면 너무나 잔소리처럼 잦게 같은 이야기를 반복할 수 있기 때문에, 어디를 갈 때 아이가 갖고 놀 수 있는 장난감 등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4. 훈육의 효과는 바른 애착관계에서 시작
부모는 되도록 아이가 말을 잘 들었으면 한다. 말을 잘 듣는 아이로 만들려면 평소에 부모와 관계가 좋아야 한다. 아이와 놀이를 해주거나 같이 활동을 하면서 좋은 관계를 만들어 놓아야 아이가 부모를 의식하고 말을 더 잘 듣게 된다.
또한 아이가 피곤하거나, 자극이 너무 많이 주어졌거나 할 때 이유 없이 떼를 쓸 때가 있음을 부모가 인식해야한다. 아이를 데리고 외출을 오래했다든가, 낯선 환경이나 자극에 노출이 많이 되었을 때에는 이유 없는 고집이나 떼를 피울 수 있다.
이럴 때 훈육을 하게 될 때에는, 행동에 대해서는 제지를 하지만, 아이의 마음을 조금 더 공감해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아이의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단지 그것을 다 알지 못하기 때문에 훈육에 오류가 생기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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