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이상의 자녀를 둔 집이라면 형제, 자매간에 잦은 다툼 때문에 육아 스트레스를 심하게 느끼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6살 형과 4살 동생이 서로 장난감을 갖겠다고 싸우다가 울음바다가 되면? 둘 다 잘못했다고 똑같이 혼내는 경우도 있고, 아이들의 변명을 공정하게 들어주겠다고 서로 말해보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이런 태도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합니다.
자녀들이 싸울 때 가장 현명한 훈육법 5가지
1. 잘못한 아이 앞에서 편들지 않기
다둥이 훈육의 핵심이 바로 편들지 않는 것입니다. 설사 동생은 잘못이 없어도 형 앞에서 동생을 편들지 말아야 합니다. 형의 잘못이 없어도 동생 앞에서 형을 편들지 않도록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잘못한 아이 앞에서 편을 들면 잘못을 고치기 위한 훈육이 되기보다는 아이는 오히려 나보다 다른 형제를 더 편애한다는 사실에 더 집중 합니다.
누가 되었든 편애를 받는다고 느낀 아이는 마음의 상처를 받고 상대방을 미워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이 있는 상황에서 누구 하나만 칭찬하거나 반대로 누구 하나만 나무라는 행동은 삼가는 게 바람직합니다. 부모는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도 비교하거나 한 명만 칭찬하는 것은 자제해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2. 각자 따로 대화하기
"너희 둘 다 혼나야 해"라는 말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뜻 보면 공평한 태도 같지만 두 아이를 앉혀놓고 시시비비를 가리면 억울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서로 상대가 말할 때 "그게 아니라!"를 외치기 때문에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고 훈육하기가 오히려 힘들답니다. 다둥이를 훈육할 때는 각각 따로 데리고 들어가서 혼내지 말고 차분하게 가르치는 것이 더 낫다고 합니다.
부모가 모든 상황을 지켜봤더라도 두 아이가 따로따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자기 입장에서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더라도 절대 끊지 말고, 아이의 말에 호응하기 어렵더라도 끝까지 들어 줍니다. 그리고 충분히 아이의 상황을 부모는 모두 이해하고 있다라는 사실을 존중과 사랑으로 표현해줍니다.
3. 한가지 사실에만 훈육
아이들이 싸우는 걸 보면 혼낼 것이 정말 많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아무리 아이의 행동에 훈육할 것이 많아도 한 상황에 한 가지만 가르치는 것을 목표로 삼도록 합니다. 아이 둘을 다른 곳으로 분리시켜 이야기를 들어주고 각자에게 훈육은 딱 한 가지만 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 저것 모든 것을 다 알려주고 싶고 혼내고 싶지만 아이는 그 많은 사실을 인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4. 아이의 고자질을 듣고 즉시 행동은 자제합니다.
형제,자매들은 엄마 아빠를 서로 자신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 고자질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과정에서 ‘언니가 이랬어’, ‘동생이 먼저 그랬어’ 하며 상대방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다 보니 사이가 급속도로 나빠집니다. 언니와 동생이 말다툼을 하거나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많은 부모들이 ‘언니니까 참아야지’, 혹은 ‘동생이니까 언니한테 양보해야지’라고 말하며 싸움에 대한 판결을 내리려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 싸움에는 최대한 개입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누구 하나 편을 들어주면 상대적으로 지지받지 못했다고 여기는 아이는 ‘엄마는 ○○편만 들어준다’며 원망을 하게 됩니다. 게다가 ‘언니니까’, 혹은 ‘동생이니까’와 같이 단지 태어난 순서에 의해 다툼을 멈추게 하는 것은 두 아이 모두에게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언니는 먼저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권력을 얻게 되고 우쭐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동생은 태어난 순서 때문에 무조건 굴복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모로부터 차별을 받았다고 느끼게 됩니다. 부모로부터 권한을 받은 첫째 역시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첫째’라는 심리적 부담감이 일상생활 속에서 따라다닐 수 있고 이와 반대로 동생이라는 이유로 언니가 양보를 해야 한다면 이 또한 불합리할 수 있습니다.
다툼에는 늘 자신만의 타당한 이유와 주장이 있게 마련이고 아이들이 다툴 때에는 몸싸움으로 가지 않는 이상 둘이 해결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최선입니다. 대신 다툰 다음에는 아이들과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그리고 상대방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언지 충분히 대화하고 또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5. 형제 자매간 결속력을 위한 놀이 유도
다툼이 잦은 형제 자매라면 결속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놀이 도구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은근히 다툼 많은 사이라도 4~5세 정도만 되어도 같이 즐겁게 놀며 둘도 없는 친구 사이로 거듭납니다. 적당한 놀잇감, 신나는 게임만 있어도 한두 시간은 신나게 놀 수 있습니다.
자매라면 소꿉놀이, 인형놀이는 언제나 질리지 않는 놀이감이 될 수 있습니다. 놀이를 하며 그 어떤 가족 구성보다 쉽게 동질감을 느낍니다. 이런 점을 노려 이따금 의도적으로 둘이 힘을 모아 해결할 수 있는 과제를 내어줍니다. 이때 과제는 둘이 협동했을 때 더욱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라면 더욱 좋습니다.-참고:베스트 베이비,대한민국 정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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