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엄마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아이의 감정을 읽는 훈련이다.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는 아이의 기분을 살피면서 말에 엄마의 긍정적인 감정을 실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에게 해주는 말이 그 힘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아이 감정에 둔감한 부모들은 끊임없이 아이의 기분을 살피기를 반복한다. 그 과정을 통해서 부모 먼저 풍부한 감정을 가진 사람으로 변화할 때 아이와 건강한 교감을 나눌 수 있다. 더 나아가 감정 표현이 다양한 아이로 성장시킬 수 있다.
2.아이들은 7-8개월쯤 되면 낯가림을 한다. 낯가림은 그 전에 엄마와 아이의 대화가 잘 이루어져서 아이가 정상적으로 잘 자라고 있다는 증거다. 그 후 아이가 돌이 될 때까지는 엄마가 좋으면 나도 좋다 네가 좋으면 엄마도 좋아 라는 식으로 대화가 이루어진다. 아이와 대화가 잘 되는 것은 그 이전 대화의 발달 과정상에 문제가 없었음을 의미하며 아이가 엄마한테 대들고 말을 안 듣는 것은 그 중 어느 하나가 분명 어긋나 있음을 뜻한다.
3. 아이가 진정으로 유능하고 행복해지는 길은 말 잘 듣고 공부 잘하는 우울한 외톨이보다 공부 좀 못해도 사람 잘 사귀고 항상 즐거운 아이가 되는데 있다. 그리고 그것은 부모와 나누는 따뜻하고 의미 있는 대화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한다.
4.아이와 대화할 때는 이해하는 대화와 가치를 전하는 대화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적어도 열마디 말 중 여덟 마디는 아이의 기분을 살피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말이어야 한다.
5.말이 늦는 아이들은 부모 역시 말이 없는 뚱한 타입이 많다. 이런 아이들은 엄마가 감정을 표현하는 훈련을 받아야 아이가 좋아진다. 엄마가 웃는 표정으로 자꾸 말을 걸어주고, 아이의 감정을 말로 표현해주는 대화를 하면 아이는 엄마를 보고 표현하는 법을 배운다.
6.아이가 단답형으로 대답할 때는 엄마가 적어도 네 개의 대안을 제시해주고 그 중에서 고르게 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친구가 갑자기 때리고 도망가는 등 분명히 화를 내야 할 상황인데도 어쩔 줄 모르고 가만히 있다고 하자.
이 때 엄마는 아이에게 “ 기분이 어때?” 라고 묻고 1. 화난다. 2. 속상하다. 3. 참을 수 있다. 4. 싸우고 싶다. 이 중에서 어떤 기분이야?“ 라고 물어봐주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말로 표현하는지 배우고 그것을 표현하는게 나쁜 일이 아니라는 사실도 깨달아 간다.
7.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대화를 시작하는 전에 부모가 우선 아이의 감정을 가라앉혀 주는게 중요하다. 큰 소리로 “ 얼른 그치지 못해? 뚝 그쳐”: 하고 윽박지르면 안된다. 그러면 아이가 놀라고 무서워서 더 많이 운다. 아이가 울기 시작하면 일단 대화를 중단하고 “ 가서 다 울고 오렴, 울면 이야기할 수 없거든”; 이라고 말하는게 좋다.
아이로 하여금 시간을 좀 갖게 하는 것이 대화를 지속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단, 가서 울고 오라고 하는 것이 벌을 주려는게 아니라 아이를 도와주려는 행동임을 아이에게 부드럽고 다정하게 말해 주어야 한다. 그렇게 몇 번만 격한 감정을 스스로 조절하는 경험을 하면 아이들은 대부분 ‘울면 대화를 할 수 없구나’라는 걸 깨닫는다. 그래서 울음이 나면 대화를 하기 전에 가서 울고 오거나, 이야기를 하다가도 ‘울기 위해서’ 잠깐 방에 들어갔다가 나온다. 이런게 통하는 시기가 여섯 살 전 유아기 때다.
8.부모가 된 사람은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모두 아이에게 이야기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부모의 진정한 권위를 떨어뜨리고 부모 말의 힘을 빼앗아 간다. 정말 중요한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힘있게 전달되려면 사소한 습관이나 행동에 대한 말은 삼키고 중요한 것만 강조해서 내뱉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9.부모가 실수했을 때 아이에게 빨리 사과하지 않으면 아이는 부모에 대한 불만을 쌓아두게 된다. 또한 힘 있는 사람은 잘못해도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게 된다.
잘못했을 때 사과하면 용서받는다는 것을 배운다. 아이들은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잘못을 할 것이다. 이 때 부모에게 사과를 받아본 아이들은 자신 역시 사과하면 용서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10. 서너살만 되어도 아이들은 충분히 감정 발달이 이루어진다. 이 때 부모는 아이가 감정 표현을 마음껏 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비록 “나 화났어” 엄마 미워 라고 이야기하더라도 엄마는 일단 “그렇구나. 네 생각을 말해줘서 고마워”라고 말해서 아이가 자기 감정을 말하는 것을 북돋워 주어야 한다.
11.아이들이 자기 감정을 말했을 때 왜? 라고 묻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 아이들은 부담감을 갖는다. 그 감정을 일으킨 문제를 분석해서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이 옳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부모들에게 감정표현하기를 꺼릴 수도 있다. “그렇구나. 기분이 나빴구나” 하고 그 감정 그대로 인정해주는 사람에게 더 쉽게 이야기한다.
12. 아이가 “이게 뭐야?” 라고 묻는 차원을 넘어서서 근본 원리를 알려는 욕구가 강하다. 이 때 부모가 아이의 질문에 무성의하게 대답하면 절대 안된다. “엄마도 잘 모르겠네 어디 한번 같이 찾아볼까" 하고 백과사전도 뒤지고 인터넷검색도 하면서 아이의 호기심을 함께 풀어가면 그 어떤 과외보다 큰 효과가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부모가 모두 다 알려줄 수 없다. 아이 스스로 찾고 알아가는 방법을 아이의 시선에서 가르쳐 주는 것이다. 아이는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모르는게 있을 때 어떻게 알아내고 풀어가야 하는지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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