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어떤 대상과 활동에 집착하는 행동 패턴을 보입니다. 이때 부모가 면밀하게 관찰, 대응, 이해하는 습관은 아이의 심리상태나 정서 발달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집착의 형태와 종류에 따라 부모의 양육 방식이 적절하게 맞춰 진다면 아이의 정서 발달, 사회성, 자존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집착의 원인
1.타고난 성향의 발현
단순한 기호와 취향에 따른 행동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향의 발현은 선천적인 요소와 후천적인 요소가 항상 중첩적으로 작용한 결과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2. 부모 행동과 동일시
평소 부모가 좋아하는 물건을 아이가 똑같이 좋아할 때가 있습니다. 부모가 자신도 모르게 특정 물건에 흥미를 보인 경우, 아이가 부모를 흉내 내어 같은 물건에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3. 불안정한 애착이 형성
아이가 엄마에게 충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했다고 느끼면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 장난감에 지나치게 애정을 쏟아부을 수 있습니다. 엄마에게 충분히 받지 못한 사랑, 위안을 사물로부터 얻고 있는 것입니다.
4. 발달상의 문제
아이에게 발달상 문제가 있을 경우 원활한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특정 물건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발달장애의 경우 흔히 한 가지 물건, 특히 자동차 바퀴처럼 물건의 일부분에 지나치게 집착합니다. 강박장애 아이의 경우 한 가지 물건을 특정한 법칙에 따라 다루는 데 집착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용한 물건을 분별없이 여러번 정리하거나, 다른 사람이 사용한 컵에는 병균이 묻어 있다고 생각해 자신의 컵을 고집하는 모습 등 을 보이는 경우입니다. 아이가 이처럼 행동하거나 하루 종일 특정 물건에만 관심을 둘 만큼 집착의 정도가 심하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5.애착대상으로부터 얻는 위로와 위안
아이는 영아기를 지나면서 엄마와 자신을 스스로 분리해나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이 입장에선 엄마와 분리되는 것이 불안합니다. 그래서 엄마를 대신해서 자신을 위로해줄 물건을 하나씩 선택하곤 합니다.
아동상담 분야에서는 이것을 중간대상이라고 하는데, 애착대상(엄마)을 대신하는 무언가로 스트레스 상황이나 수면 시 등에 애착대상 대신 위로와 위안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애착대상과 감정적으로 분리해 가는 시기와 과정에서 주로 사용되며, 모든 아이가 중간대상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경우에는 일부러 이를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아이가 특별한 색을 지나치게 좋아하거나 매일 밤 한 가지 책만 읽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른들이 집착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이러한 행동들은 유아에게 안락함과 안전감을 제공합니다.
아이의 집착을 대하는 부모의 바른 자세
1. 친구와 놀 수 있는 환경 만들기
친구와 함께 놀고 교감하는 아이들에게는 특정 대상에 집착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또래 친구집을 방문하거나 집으로 직접 초대해 함께 놀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친구와 놀때 사회성이 부족하다 느껴지면 부모님이 옆에서 도와주는 것도 좋습니다. 친숙한 가족이나 친지를 통해 사회성을 키운뒤 범위를 확장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다른 대상 또는 활동을 제시
부모가 직접 다른 장난감으로 재밌게 노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함께 할 것을 권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아이가 집착 행동을 보일 땐 아이의 활동을 제한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 야단을 치거나 매를 드는 건 좋지 않습니다. 야단을 치면 당장 아이의 행동은 멈출 수 있지만, 나중에 아이가 마음의 위안을 얻고자 할 땐 똑같은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3. 칭찬과 보상활용하기
야단이나 훈육을 통해 집착을 멈추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명심합니다. 순간은 멈출 수 있으나 더 큰 스트레스 유발로 더 많은 집착을 유발 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다른 대상에 집착하는 순간을 보면 놓치지 않고 칭찬해주거나 보상을 활용하여 아이의 기분을 전환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4. 대화를 통해 아이의 정서 파악하기
아이를 관찰하고, 질문을 통해 왜 특정 물건을 좋아하는지 파악해보세요. 예를 들어 “동그라미가 왜 좋아?”, “색깔이 맘에 들어?” 등을 질문할 수 있습니다. 이때 그냥 옆에 앉아서 질문하는 것보단 아이와 몸으로 놀아주거나 마사지해주면서 물어봐 주면 아이가 더 좋아합니다.
5.공감과 인정
유아들은 스트레스에 특히 민감하며 좋아하는 물건을 이용해 이를 대처합니다. 왜냐하면 걱정의 느낌을 아직 말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이의 행동을 무조건 반대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이해해 줍니다. 그러면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인정해 줍니다.
지저분하고 오래된 인형이나 이불 대신에 새롭고 깨끗한 물건으로 바꾸고 싶은 부모의 계획은 잠시 접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물체에 대한 아이의 집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희미해지는 경우가 많은 것을 항상 염두해 둡니다. -참고 한국 아동 발달센터,learningliftoff.com,아이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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