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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꿀팁

부모잘못...진실되고 바르게 사과하지 않으면 아이정서에 문제가 생기는 이유..

by 챔빛 2021. 11. 15.

1. 부모들은 ‘애가 뭘 알겠어.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겠지’, ‘쑥스럽게 사과는 무슨, 자기 전에 그림책이나 읽어줘야지’라며 사과를 미루거나 회피하기도 한다. 사과하는 부모 아래서 자란 아이는 형제자매나 또래 관계에서도 자기 실수에 대해서 분명히 사과를 하게 된다.

 

사과는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지만 상대를 존중하는 의미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사과를 통해 다른 사람의 인격을 존중하는 법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의 나이와 상관없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부모도 반드시 사과를 해야 한다.

 

 

2.육아 전문가들은 사과에는 굉장히 중요한 교육적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잘못을 했을 때 부모가 진심으로 사과하는 태도를 보이면 자녀도 그것을 그대로 배우게 되기 때문이다.

 

3.진정한 권위는 부모의 훈육을 아이가 기꺼이 받아들이고 순종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가 모델링이 돼야 한다. 실수했을 때 사과하는 것은 오히려 힘이 있는 태도다는 것을 부모들은 알아야 한다.

 

4.부모가 잘못을 했음에 아이들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잊어 버릴 것이라는 생각에 사과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러한 경우 아이의 마음 속에 큰 상처와 흉터가 남는다는 것을 대부분의 부모는 모른다. 하지만, 원인에 대한 설명과 이해를 수반하는 사과를 한다면 말끔히 치유될 수 있다. 부모의 사과는 무너진 아이의 마음을 복구시키고 치유하는 수술이나 약물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5. 사과하지 않는 방어적인 부모 아래서 자란 아이는 감정을 인정받지 못하고 수용받지 못하기 때문에 굉장히 화가 나 있는 상태가 된다. 나중에는 부모와 관계가 벌어지고 멀어진다. 아이들이 자신의 존재를 존중받는 기분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관계를 접촉이라고도 표현하는데, 마음이 접촉되는 느낌 없이 보이지 않는 간격이 지속되면 내면의 반발과 반항이 생긴다. 이런 내면의 반발과 반항이 쌓이다가 폭발하면 사춘기의 문제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6.잘못된 행동을 보이더라도 바로 사과함으로써 아이는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며, 엄마와 아이가 공감하게 됨으로써 애착 관계가 더욱 더 깊어진다. 그래야 더 돈독하고 사이좋은 애착관계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다.

 

 

7.사과는 아이의 자부심을 북돋아주는 효과도 가져온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중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받고 싶어 한다.

 

아이는 사과를 받음으로써 자신이 부모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확인하게 된다. 부모 역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솔직하게 사과하지 못했거나 요점에서 벗어난 사과를 하고 나면 정신적인 피로와 죄책감에 마음이 편하지 않다. 아이의 감정을 풀어주고 이전보다 더 큰 신뢰를 얻는 것, 그것이 사과의 진정한 효과다.

 

바른 사과요령

1.아이에게 사과할 때에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가급적이면 바로 사과해야 좋다고 한다. 빠른 대응을 해야 아이의 무겁고 힘든 마음을 빨리 치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혹 사과할 타이밍을 놓쳐 시간이 경과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시간이 경과했다면 사과를 함에 있어 좀 더 신중하셔야 한다고 한다. 즉, 대충 사과하지 말고 아이에게 할 말이 있다는 말을 건네면서 정확한 상황을 되짚어주고, 엄마의 행동 원인을 설명하며 정식으로 사과하는 것이 좋다. 시간이 지났다고 아이가 잊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하니, 아이의 행동이 예전과 같더라도 사과는 꼭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2.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 아이에게 사과를 했는데도 아이의 감정이 풀리지 않는다면

감정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사과를 해주셔야 한다. 이 때 중요한 점은 아이에게도 예의를 갖추며 배려하는 마음으로 사과해야 한다. 사과할 때, 표정도 중요한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을 표현해 주시는 것이 좋다.

 

3.사과의 남발은 사과의 무게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좋지 않다. 상황을 빨리 모면하기 위해서 사과로 끝내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사과가 반복되면 아이들은 진정성에 의심을 가지게 된다. 중요한 것은 사과 이후에 충분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짧은 시간이라도 진심으로 다가가서 아이의 눈을 보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다.

 

4.태도의 잘못이나 감정적인 부딪침일 경우 서운했던 당시의 상황을 아이에게 한 번 더 설명하게 하는 것이 좋다. “아까 엄마 잘못은 얘기 안 하고 내가 안 한 것만 지적해서 속상했어”라는 식으로 아이가 감정을 풀게 하는 것이다. 충분히 자기 입장을 표현하고 풀어내는 시간을 가지고 난 뒤 “엄마가 바빠서 네 말을 들을 여유가 없었네. 미안해”라고 덧붙이면 아이는 사과를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5.‘잘못의 시작은 너에게 있다’라는 책임 전가는 사과가 아니다. 사과에서 변명은 1%로 그쳐야 한다. 1%마저도 사과하는 자리에서는 덧붙이지 않는 것이 좋다. 그게 공감이다.

 

물론 90% 중에 10%는 엄마의 입장이 있을 수 있다. 설사 그렇다고 해도 “네가 서운하고 화가 났다면 미안하다”라고 말해야 한다. 감정적으로 얽힌 상황에서 사과할 때 아이는 단순히 사과로 끝나지 않고 여분의 감정을 더 쏟아낸다.

 

“우리 애는 미안하다고 했는데 왜 더 화를 내고 난리인지 모르겠다”라는 부모들이 있는데, 사과를 한다는 것은 부모가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는 제스처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남은 감정까지 모두 풀어낸다.

 

이는 자연스럽고 긍정적인 과정이다. 이것을 ‘내가 다 받아주니까 버릇없게 나온다’라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 듣고 있는 과정부터 사과의 시작이다. 무조건 미안해한다고 해서 아이의 분노가 풀리지는 않는다.

 

 

더 이상 퍼낼 것이 없을 때까지 속상한 것을 모두 듣고 풀어줄 필요가 있다. 일단 충분히 들어주고 아이의 감정을 인정한다. 옳고 그름의 판단은 그 뒤에 해야 한다.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사과하는 자리에서 할 것이 아니다.

 

자신의 감정 90%를 모두 쏟아내고 나면 아이도 엄마의 입장 10%를 이해하고 들을 여유가 생긴다. 그런데 이 90%를 듣지 않고 엄마의 입장인 10%부터 시작하면 아이가 도리어 엄마에게 사과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아이로서는 무척 짜증나는 상황인 것이다.

 

이런 것이 반복되면 아이는 더 이상 대화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랜 시간 쌓인 감정이 많다면 아이 역시 10%를 들을 여유가 없다. 그럴 때는 아이의 손을 잡고 “그랬구나. 미안하다”라는 다독임만 필요할 뿐이다. 이런 마음의 여유는 결국 부모 하기 나름이다.

 

 

6.감정을 쏟아내면서 아이의 죄책감을 유발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 “엄마가 너를 잘못 키웠다”, “엄마가 죄가 많아서”라며 대성통곡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아이의 죄책감을 이용해 사과하게 만드는 행동이다. 엄마도 놀랐기 때문에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무의식적인 흐름이 수동적인 사과를 받아내는 것이다. 이런 경우 엄마의 속상한 감정은 다른 곳에서 풀고 아이와 대화를 통해 훈육해야 한다.

 

명심하기

사과는 패자의 언어가 아니라 승자의 언어다. 존경과 신뢰를 받기 위해서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인 것이다.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미덕이 아니라 실수를 인정하고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자 최고의 방책이다.

 

신뢰가 현실 속에서 표현되는 순간은 부모가 자신의 잘못과 약점을 고백할 때다. 자신의 잘못에 대해 스스로 이야기하고 인정할 수 있는 부모는 신뢰와 권위를 동시에 세울 수 있다. 사과는 아이와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 가장 실질적인 도구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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