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담긴 스킨십은 서로의 마음을 전달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스킨십은 부모와의 애착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다. 부모와 건강하고 안정적인 애착관계가 형성된 아이의 경우 또래 집단과의 생활에 있어서 높은 사회성을 보인다.
배려심과 인간 관계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위에 사람이 많고 잘 따른다. 이런 아이들은 균형 잡힌 인성으로 자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엄친아, 엄친딸’로 자랄 가능성도 높아진다.
스킨십의 놀라운 힘
부드러운 신체적 접촉이 아이의 애착관계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지는 지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심리학자 해리 할로와 메리 에인스워드의 실험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해리 할로와 메리 에인스워드는 새끼 원숭이들에게 철로 만든 모형 대리모와 천으로 만든 대리모를 가지고 실험을 한 결과, 철로 만든 대리모가 젖병을 가지고 있더라도 대부분의 시간은 천으로 만든 모형 곁에서 지낸다는 것을 발견했다. 결국 부모와의 친밀감 형성 조건은 부드러운 접촉인 셈이다. 이렇듯 스킨십은 아이의 전반적인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애착형성을 위한 좋은 밑거름이다.
평소 부모와의 스킨십이 부족한 아이는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주의가 산만해지는 특성을 보이기 쉽다. 또한 짜증을 부리거나 공격적으로 되어 돌발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이것은 부모에게 충분한 애정을 느끼지 못하고 신뢰감을 형성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문제로 평소 효과적인 충분한 스킨십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1. 정서 안정
스킨십이 유아기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 중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것은 정서 안정이다. 부드러운 신체 접촉은 육체적, 정신적 긴장을 풀어 주어 정서를 안정시켜 준다. 안아 주고 쓰다듬어 주는 등의 신체 접촉은 아이에게 엄마의 자궁으로 돌아간 것 같은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불안감을 줄여 준다.
2. 긍정적인 자아상 형성
스킨십은 긍정적인 자아상 형성에도 도움을 준다. 스킨십을 통해 스스로가 안전하다는 확신을 가짐으로써 양육자에 대한 신뢰와 믿음, 상호적인 애착관계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신체 접촉을 통해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주고 받으면서 ‘나’와 ‘남’을 인식하고 자각하게 되고, 자신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다. 이로써 자신을 타인과 다른 독특한 존재로써 느끼고 이해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도 가지게 되어 긍정적인 자아상이 심어진다.
3. 의욕 고취
부모와의 신체 접촉은 의욕까지 높여준다. 스킨십을 통해 피부에 전해 지는 기분 좋은 자극은 뇌로 전달되어 신경 전달 물질을 대량으로 분비시켜 무엇인가 하고자 하는 의욕을 높여준다. 이는 “잘 했네”, “대단하다”와 같은 말을 동반할 때 더욱 효과가 있다.
4. 자립심과 소통 능력
스킨십은 자립심과 소통 능력을 키워 준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스킨십을 많이 하면 응석받이로 자라지 않을까 걱정한다. 하지만 유아기 때 충분한 스킨십을 받았던 사람일수록 자립심이 강하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충분한 접촉은 아이의 응석의 욕구가 만족되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아이일수록 성인이 되어 타인과의 교류도 좋아하게 된다.
-효과적인 스킨십 육아법
스킨십 육아는 무조건 아이와 많이 접촉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하루에 얼마나 해야 하는지 의식하다 보면 자칫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으니 주의 한다. 아이와 부모에게 도움되는 스킨십 육아 지침에 대해 알아보자.
1. 아이가 보내는 신호에 반응 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킨십은 그저 접촉만 한다고 아이의 욕구가 만족되는 것은 아니다. 스킨십을 할 때 중요한 것은 아이가 보내는 신호에 즉각적이고 적절히 반응하는 것이다. 특히 생후 1년 동안은 두뇌가 가장 많이 발달하는 시기로, 이 때 아이는 자신이 보내는 신호에 부모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신뢰가 달라진다. 아이의 어리광이 관심을 가져달라는 신호라면 어리광을 부리더라도 혼낼 것이 아니라 즉각적으로 반응해 주자.
2. 일관된 양육이 중요하다
아무리 아이와 많은 신체접촉을 한다 하더라도 일관성 있는 부모의 반응이 없으면 효과가 떨어진다. 변덕스러운 감정을 조절하지 않고 부드럽게 안아주다가도 화를 낸다면 아이에게 저항 애착을 형성 할 수 있다. 평소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게 부모가 가사나 양육을 적절히 분배하고, 양육 시에는 같은 양육 철학에 따라 아이를 보살펴야 효과적이다.
3. 짧더라도 아이와의 시간에 집중한다
스킨십 육아는 단순한 접촉 시간에 비례하지 않는다. 때문에 하루에 일정 시간이라도 함께 있는 시간에 집중하고 충분히 교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쁜 직장인이라면 하루 20~30분이라도 함께 목욕을 하거나, 함께 잠을 자며 안아주고 이야기 하는 등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에 집중해 보자.
스킨십 놀이 법
만약 아이가 부모를 회피하는 저항 애착 증상을 보인다면 억지로 스킨십을 시도하면 무리가 올 수도 있다. 스킨십을 유도하고, 부모와의 친밀감을 높여주는 간단한 놀이를 통해 이를 극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루 10분의 시간이 원만한 자녀로 성장시킬 수 있는 바탕이 될 수 있으므로 아래 방법과 유사한 놀이로 응용해서 꾸준히 실천해 보자.
1. 무엇이 똑같을까?
거울 앞에 아이와 나란히 서서 서로 입 모양이나 눈 모양 등을 똑같이 만들어 본다. 혹은 부모가 하는 행동을 그대로 자녀가 그래도 따라 해 보게 한다. 서로의 신체를 짚어 보며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유도하면서 놀아보자. 놀이를 하는 동안 무엇이 똑같은지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부모에게 유대감을 느끼게 된다.
2. 비행기 태우기
어렸을 적 부모와 누구나 해봤을 비행기 태우기 놀이도 자연스런 스킨십을 할 수 있는 좋은 놀이 방법 이다. 부모가 누워서 아이의 손을 잡고 다리로 번쩍 올리고 내리는 동작을 반복해 보자. 스킨십뿐만 아니라 바닥에 누워있을 때와는 다른 시야를 경험하게 해 줄 수 있어서 더욱 좋다.
3. 점토 놀이
처음에는 점토를 마음대로 주무르면서 점토의 성질을 알 수 있게 유도한다. 점토를 뚝뚝 떼어내 보기도 하고 문질러 보기도 해보자. 점토를 이용해 주위 사물을 표현해 보지도 하면서 아이와 대화를 나눈다. 이렇게 하면 점토를 주무르면서 아이는 정서를 표출할 수 있고, 부모를 친구처럼 가깝게 느낄 수 있게 한다.
4. 가위바위보로 뽀뽀하기
부모와 가위바위보를 하면서 진 사람이나 이긴 사람이 뽀뽀해 주기를 벌칙으로 정한다. 가위바위보를 잘 하기 어렵더라도 부모를 따라 손을 감추었다 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놀이 방법이 될 수 있다. 뽀뽀를 하면서 “사랑해”라던지 가벼운 애정표현을 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아이와 더욱 긴밀한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다.
5. 같이 목욕하기
목욕은 아이의 몸에 다양한 자극을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스킨십이다. 충분한 거품으로 아이의 몸을 부드럽게 문질러주면 아이는 기분 좋은 자극을 느낀다. 물의 온도를 다르게 하면서 차가움과 따뜻함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고, 신체 부위별로 스킨십의 강약을 다르게 하면 신선한 자극이 뇌에 전달된다. 특히 엄마와 아이가 살을 맞대며 함께 목욕하는 것은 아이의 두뇌자극과 정서 발달을 동시에 충족시킨다.
6.자주 안아주고 마사지해주기
아기의 피부는 '제2의 뇌'라고 불릴 만큼 피부의 촉각자극이 두뇌발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따라서 아이의 얼굴, 머리, 손발, 배 등을 자주 쓰다듬어 주고, 아이가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따뜻한 눈빛과 애정 어린 말투로 포근히 안아준다. 여러 연구를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평소 부모와의 스킨십이 충만한 아이일수록 면역력이 증가하고 사회성도 발달한다.- 참고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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