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성이 없는 아이에게는 세 가지 성향이 나타나는데, 바로 지나친 폭력성과 과도한 의존성, 그리고 산만함이다.
폭력적인 행동
누군가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시키거나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스스로를 컨트롤하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며 욕을 하거나 친구를 때리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스스로도 죄책감을 가지지만 되풀이하다 습관이 되면 죄책감이 사라지고 부모가 타이르는 소리조차 듣기 싫어 짜증을 내거나 오히려 화를 내게 된다.
과다한 의존성
폭력적인 말과 행동 못지않게 많이 보이는 성향이 바로 과다한 의존성이다. 자신에게 조금 낯설거나 어렵다는 생각이 들면 스스로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바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리고 이렇게 의존적인 아이는 점점 의지박약의 상태가 된다.
산만한 집중력
참을성이 없는 아이는 무언가를 꾸준히 하지 못한다. 그래서 집중력도 떨어지고 산만한 태도를 보이기 십상이다. 장난감도 하나를 가지고 놀지 못하고 이것저것 손대며 학원도 피아노며 미술, 태권도 등 여러 곳을 다니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
참을성 길러주는 방법
1.부모부터 참을성을 기른다. 참을성 없는 아이는 참을성 없는 부모가 만든다. 아이의 행동을 교정해줄 때 화부터 내지 않고 충분히 기다리고 생각할 시간을 준다. 아이가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의지와 인내, 끈기를 심어주려면 부모부터 육아원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2.너무 서두르고 안달하는 엄마 밑에서 자란 아이는 커서도 행동이 위축되거나 혹은 과도한 행동으로 나타나 정서적인 문제까지 일으킬 수 있다.
3.참을성이 부족한 아이들을 보면 모든 것을 엄마가 알아서 해주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아이가 원하지도 않을 때 미리미리 엄마가 챙겨주면 아이는 무언가를 스스로 하고 싶은 욕구도 열정도 사라진다. 아이가 사랑스럽더라도 모든 것을 알아서 다 해주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일이다.
4.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누구나 어려운 문제, 힘든 일은 하기 싫은 법. 숙제를 하는 아이가 천천히 한다는 이유로 혹은 제대로 못한다는 이유로 엄마가 대신 해주거나 답을 알려주면 안 된다.
5.결과보다는 과정에 주목한다. 지금 막 일어선 아이가 갑자기 뛸 수 없고, 피아노 건반에 손을 대자마자 멋진 연주를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아이가 서투르더라도 엄마가 먼저 조바심내지 말고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6.일정 시간 노력이 필요한 놀이를 한다. 완성된 장난감보다는 블록이나 레고 등 아이의 노력이 들어가야만 완성되는 장난감이 참을성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작은 블록을 하나씩 쌓아서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은 아이에게 끈기와 인내를 배우게 한다.
7.종이인형을 오리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선을 따라 조심스럽게 가위질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참을성을 배울 수 있다.
8.그룹놀이를 많이 하도록 한다아이 혼자서 놀게 하는 것보다는 또래 친구와 함께 게임을 하면서 노는 게 도움된다. 게임을 하면 규칙을 지켜야 하고 또 자신의 차례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인내심과 협동심을 배울 수 있다.
9.많은 장난감, 과도한 학습은 피한다. 아이에게 너무 많은 장난감을 한꺼번에 사주는 것은 좋지 않다. 한가지 장난감만 가지고도 몇 달씩 즐겁게 놀던 아이도 새 장난감이 많으면 금세 싫증을 내기 때문.
10.학습 역시 마찬가지다. 아무리 아이가 좋아한다고 해도 피아노라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피아노학원에 보내고, 바둑이란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바둑교실로 보낸다면 아이는 금방 싫증을 느끼게 마련이다. 학습 역시 절실히 배우고 싶다는 욕구가 있을 때 배울 기회를 주어야만 열정을 가질 수 있는 법이다.
11.참을성이 없는 아이에게 처음부터 어려운 과제를 주면 아이는 아예 학습에 흥미를 잃을 수 있다. 처음에는 또래 수준보다 낮더라도 쉽고 재미있는 과제를 내놓은 다음 아이가 그 과제를 잘 수행하면 그보다 조금 더 어렵고 덜 좋아하는 것으로 옮겨간다.
12.아이에게 다그치고 짜증 내지 않는다. 아이가 잘못했을 때나 실수했을 때 다그치고 화를 내면 긴장을 하게 되고 당황해서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
13.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약속을 어기게 되면 부모와의 신뢰가 깨지고 기다린 것에 대한 믿음이 사라져 참을성 없는 아이로 자라게 된다. 가벼운 약속이라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
14.아이가 원하는 것을 요구할 때 기다리는 연습을 시킨다. 시간 개념이 없는 아이의 경우 ‘청소가 끝나면 해줄게’, ‘화장실 갔다 와서 해줄게’ 등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고 충분히 기다릴 수 있도록 해준다.
15.부모와의 약속을 지켰거나, 행동을 기다리는 등 아이가 잘했다면 크게 칭찬해주고 아이의 행동을 칭찬해준다. 무조건 참으라고 하지 않는다. 아이에게 참으라고 지나치게 강요하게 되면 오히려 자신의 욕구를 주장할 수 없게 된다.
16.아이도 실수가 겹치면 안된다. 두돌이 안된 아이도 "안돼!" 등의 말을 들은 행동은 기억하고 행동하기 전에 망설인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부모가 지적해서 아이가 달라졌다고 해서 아이가 다 이해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지적하고 혼내는 것보다 스스로 깨닫고 해결하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
17.잘 참았을 때는 칭찬을 듬뿍 해준다. 당근과 채찍의 방법처럼, 아이가 못한다고 해서 지적하거나 혼내는 것도 필요하지만 적당한 보상과 칭찬은 꼭 필요하다. 잘 참았을 때는 그만큼 더 큰 칭찬을 해주는 것이 좋다.
18.엄마와 아이가 번갈아 가면서 블록을 쌓는 놀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아이와 교감해보는 것도 좋다. 또,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다. 책을 읽어주면서 아이에게 다음 상황을 물어보고 생각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이다. 퍼즐놀이나 도미노놀이도 만들고 기다리는 시간을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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