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떼쓰기..욕구형, 불안형, 버티기형..바른 해결 요령
미운 4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가 떼를 쓰고 고집을 부리기 시작하고, 본격적으로 말을 할 줄 알게 되는 시기가 바로 3~4살쯤이기 때문에 생긴 말인데요. 떼쓰는 아이를 상대하는 것은 많은 체력과 심력의 소모로 이어집니다.
아이에게 마냥 화를 내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고집을 그대로 받아주면 버릇없는 아이로 자랄 것 같고 부모들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떼쓰는 아이를 어떤 방향으로 훈육해야 올바른 것일까요?
욕구형 고집의 아이
아이 스스로가 하고 싶은 것, 가지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등에 대한 욕구에 대해 아이가 참거나 인내하지 못하고 강력하게 우기는 경우를 욕구형이라 볼 수 있습니다. 저 장난감이 가지고 싶다며 떼쓰고,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겠다며 고집을 피우는 등입니다.
아이의 욕구가 지나치거나 위험하거나 아이 수준에 맞지 않는 경우에 문제가 되는 것인데 아이가 떼를 쓰는 것이 교육에 위배되거나 발달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면 욕구형 고집은 들어주면 안 됩니다.
하지만 아이의 행동에 적절한 대처를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조건 소리를 지르고 발을 동동 구르거나 바닥을 뒹굴고 심지어 머리를 박는 등 자해적인 행동을 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의 행동에 쩔쩔매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됩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따끔한 훈육으로 아이에게 부모의 고집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 스스로 자신의 욕구가 잘못된 것임을 스스로 인지하고 절제할 수 있는 자가 능력이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합니다. 아이와의 기싸움을 통해 부모의 권위를 때때로 확인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불안형 고집을 부리는 아이
반면 욕구형과는 다소 다른 불안형 고집이 있습니다. 불안형의 대표적인 고집은 유치원이나 학교, 학원을 안 가겠다고 고집을 피우는 경우입니다. '노는 게 좋아서' 안 가려는 경우도 있지만 대게는 부모와 떨어지는 것이 힘들어 고집을 부리는 아이가 많습니다. 소위 분리불안이 심화되는 경우입니다.
불안형 고집은 우선 아이의 마음에 불안이 있음을 인지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점진적인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훈육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작정 고집을 꺾으려 하기보다는 아이의 마음을 세심하게 읽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 이 경우 불안의 수준이 높다고 판단이 된다면 전문가와 꼭 상담을 통하여 부모가 인지하지 못한 아이의 불안의 종류와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습형 고집의 아이
일상의 동작을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들은 뭐든지 자기가 하고 싶어 하는 상황이 늘어납니다. 초인종도 내가 눌러야 하고, 밥을 다 흘리면서도 꼭 자기가 스스로 숟가락질도 하고 싶어 합니다. 행여 누군가 이런 행동을 먼저 하거나 대신하게 되면 난리 법석이 되고, 기어코 상황을 되돌려 스스로 해내야 만족하고 상황이 종료됩니다.
이러한 고집은 연습형 고집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발달의 과정이고 점차 성숙해가는 과정입니다. 아이들은 끊임없이 반복하고 연습하여 새로운 행동과 기술을 획득합니다. 운동, 언어, 생활, 사고 인지 등 모든 영역에서 그렇습니다. 연습형 고집은 부모가 넓은 마음으로 수용해주고 아이가 스스로 할 기회를 부여하고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버티기형 고집의 아이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 꿋꿋하게 아무 말도 안 하고 버티는 고집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당장의 상황을 모면하고 싶고, 자기 행동을 비판적으로 보는 성숙함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강압적으로 자백을 받아내기보다는 잘못된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려주고 여기에 합당한 벌칙을 부과하여 책임을 지도록 하는 훈육 방법이 적절합니다.
아이가 떼를 쓰기 시작하면 부모는 머리가 아파지기 시작합니다. 한숨을 쉬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이가 떼를 쓰든 말든 방치하는 것으로 훈육을 대신할 순 없습니다. 고집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공부해보고, 또한 이에 앞서 아이의 행동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찾아보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기도교육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