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꿀팁

'육아..완벽해지려 하지 마세요..'

챔빛 2021. 10. 20. 18:22

훈육, 현실에 적용하기 어려운 이유는?

가장 큰 이유는, 어른인 보호자가 '아이 보육'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른들에게는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청소도 해야 하고, 인간관계도 챙겨야 하고, 일도 해야 하고, 여러 가지 다양한 일들이 존재합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낼 수없는 것이 인간의 존재 이유입니다. 부족하지만 부모와 아이가 함께 조금씩 더 성장하는 관점에서 훈육과 양육이 이루어 져야 합니다.

 

 

부모에게 필요한 지치지 않는 양육관점

 

1. 명확하고 일관된 부모훈육

훈육은 혼내는 일이 아닙니다. 훈육은 가르치는 일입니다. 부모와 더 놀고 싶어 제시간에 자지 않는 아이, 새로운 장난감을 갖고 싶어 서럽게 우는 아이, 공공장소에서 소리 지르며 뛰어다니는 아이 등 훈육이 필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의 마음을 알기에 안쓰러워 훈육을 미루게 됩니다.

 

다른 일들을 하느라 힘이 지쳐버린 상태에서, 끈기 있게 반복적으로 훈육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알면서도 그냥 화를 내거나, 사탕을 주는 방식으로 훈육을 마무리해버릴 때가 많습니다.

 

 

굳이 능력이 되는데 제한을 해야 할까 싶기도 하고, 좋은 감정만 경험하게 하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하지만 발달단계에 맞는 훈육은 최고의 학습입니다.

 

부모의 명확하고 일관성 있는 제한 설정은 아동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효능감을 경험하게 하여, 3세 이후 핵심이 되는 자기조절 능력과 자존감 형성에 영향을 미칩니다. 완벽함은 버리고 일관된 제한과 명확한 설정에 집중해 보세요.

 

 

2. 부부간 육아 조율시간 맞추기

부모간 서로 다른 훈육은 자녀의 발달에 혼란을 주게 됩니다. 자녀의 발달 단계에 따라 배워야 할 것을 가족의 가치관에 맞춰 언제,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지 부부의 일치된 의견이 필요합니다. 부부간 의견 차이가 있다면, 훈육이 필요한 다양한 영역 중 한 가지 영역만을 먼저 선택하여 조율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부부간 조율된 훈육 내용이 이전의 훈육 방향과 다르다면, 자녀에게 구체적 설명과 준비 시간을 주어 적용할 수 있습니다. (ex. 이전에는 엄마나 아빠가 밥을 먹여줬지만, 다음 주부터는 네가 혼자 먹을 거야. 엄마, 아빠가 너를 위해 결정했어)

 

 

3. 부모의 마음, 감정부터 먼저 보살피기

훈육 시 부정적 감정을 배제하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지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부모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분노, 억울함, 짜증 등 부정적 감정을 느끼는 것을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아이에게 부정적 감정을 쏟아내고 나면, 죄책감이 밀려옵니다.

 

부정적 감정을 고스란히 흡수한 자녀는 문제 행동을 보이고 이것은 다시 잔소리로 이어지면서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완벽한 육아는 없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훈육에서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심하게 야단을 치게 된다면, 자녀의 훈육보다 부모의 마음 보살피기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4. 낭비되는 에너지 최소화하기

부모의 마음을 보살피기 위해서는 주변 자원을 통해 육아 부담 나누기, 아이의 낮잠 시간을 이용해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시간 갖기, 화가 나는 일은 말로 표현하기보다 글로 적어보기 등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및 건강한 분노 표현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육아중 낭비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기계적으로 훈육 원칙'이나 옳은 훈육 방법을 따라 하는 것을 멈추고, 우선 우리 집안의 에너지가 어떻게 소비되고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지쳐있는 상태에서는 당연히 육아를 원하는대로 끌고 가기가 어렵습니다.

 

낭비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구할 수 있는 것 물질적인 비용을 내고 해결할 수 있는 것 등을 고려해보세요. 꼭 필요한 것만 1-2가지로 결정합니다. 아이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고 다양한 잔소리를 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잔소리는 듣고 있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지치게 됩니다. 아이 발달 상황상 어려운 일들도 있습니다.

 

 

아직 배변훈련이 끝나지 않은 아이에게 '아무 데서나 오줌 싸지 마'라고 말해도 통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 에게 정말, 이 시기에, 꼭 가르쳐야 할 습관이 무엇일지 고민해보세요.

 

예를 들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배 워야 할 부분이지만 아직 사회성이 발달하지 않은 2-3세 아이들에게는 너무 어려운 과제이기도 합니다. 혼자 노는 아이를 본다면 그냥 혼자 놀게 내버려 둡니다. 이런 부분을 바꾸려고 하면 부모도 너무 피곤해 집니다.

 

 

5. 스스로의 원칙 고민하기

보호자 스스로 원칙을 고민해봅니다. 전기 콘센트를 물 묻은 손으로 만지면 안 된다는 원칙은 모두 동일하지만, 가정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원칙도 있습니다. 식사 습관, 언어 습관, 놀이 습관 등입니다.

 

이런 것들을 아이에게 알려주기 전에 우선 어른들끼리 상의해보세요. 어떤 아이로 자라났으면 할까요? 보호자 스스로 원칙이 생기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를 지도하면, 계속 원칙이 흔들리게 됩니다.

 

'나는 아이가 어떻게 자랐으면 하는지, 그리고 그걸 위해서 비가 와도 눈이 와도 지켜야 할 원칙이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그것을 결정했다면 밀고 나가야 합니다.

 

 

6. 편안하고 무던하게 반응해주기

자주자주, 무던하게 반응해줍니다. 매번 훈육 시간을 30분 이상 가지고 아이와의 설득 시간을 가진다면? 현실적으로 실천할 수 없습니다. 아이에게 뭘 고쳐달라' 라고 말해도 아이는 여전히 같은 행동을 반복할 것입니다. 이럴 때는 단시간에 아이를 바꾸려 하지 말고, 자주자주 무던하게 심플하게 반응해줍니다.

 

 

아이의 반응 하나하나에 감정이 널뛰면, 어른이 힘들어집니다. 지적해야 할 것을 간단하게 지적해주고 대안 행동을 알려주시고(소곤소곤 말하는 법을 알려주고 싶다면 꼭 소곤소곤 말하는 예시를 직접 보여주세요.) '오늘은 여기까지 말하자'라고 끝내 주시면 좋습니다.

 

훈육도 다이어트나 공부와 같아서 하루 이틀 내에 끝낼 수 없습니다. 아이의 변화를 천천히 고려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