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자존감 발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부모칭찬 6가지
칭찬도 뭐든지 많이 하면 좋을까? 아이에게 있어서는 뭐든지 “잘한다, 잘한다” 하면 그게 아이가 잘 자라날 수 있도록 하는 힘이 될까? 칭찬에는 독이 되는 칭찬이 있고, 약이 되는 칭찬이 있습니다. 어떠한 칭찬은 아이에게 부담감을 주거나 버릇이 없게 만드는 반면 어떠한 칭찬은 아이에게 용기가 되고 바람직한 행동을 하게 만듭니다. 그것은 어떤 차이에서 오는 걸까요?
아이 자존감 발달에 독이 되는 칭찬
1. 인격, 성격에 대한 칭찬
인격과 성격에 대한 칭찬 역시 우리가 정말 자주 하게 되는 칭찬입니다. “정말 착하구나” 혹은 “넌 참 성격이 좋아” 라는 칭찬입니다. 그러나 이 역시 결과나 능력에 대한 칭찬처럼 아이들에게 부담감을 주게 합니다.
이러한 칭찬은 아이들이 ‘착해야 칭찬받을 수 있고 성격이 좋아야 칭찬을 받을 수 있구나’라고 인식하게 되어 착한 행동을 계속해서 의식적으로 하게합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착하거나 말 잘 듣는 것은 좋은 것, 착하지 않거나 말 안 듣는 것은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어 착한아이 컴플렉스를 가지게 되거나 타인을 너무 의식하는 어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이제부터 ‘착하다’, ‘성격이 좋다’라는 표현을 하기 전에 이 칭찬으로 인해 아이는 어떠한 생각을 하게 될지 한 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2. 구체적이지 않은 칭찬
구체적인 사항을 전혀 언급하지 않는 칭찬에 길들여진 아이는 내면의 칭찬보다는 외부의 칭찬에 의존합니다. 더군다나 구체적이지 않은 칭찬은 진실하지 않은 말이나 빈말로 받아들여지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네 방을 아주 깨끗이 정리했구나! 장난감을 상자에 집어넣고, 옷은 제자리에 넣고, 바닥은 청소기로 밀고, 이불은 반듯이 개고 말이야!”라고 말할 때 아이는 엄마가 자신이 한 일을 세심하게 살펴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넌 똑똑하니까 잘할 거야.""원래 넌 착하잖아."이런 칭찬을 듣는 아이는 스스로 똑똑하거나 착하다는 자존감을 갖기보다 의미 없는 인사말로 생각하거나 마음에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3. 너무 과한 칭찬
칭찬을 너무 자주, 많이 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칭찬은 아이의 버릇을 나빠지게 할 수가 있습니다. 이래도 저래도 칭찬을 받아보니 왜곡된 자아상을 가지게 되어, 사회적 상황이나 관계에서 칭찬을 받지 않게 될 때는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끼게 되고 비뚤어진 행동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자라서 세상에 나갔을 때 좌절하기 쉽습니다.
끊임없이 칭찬만 해대다 보면어릴 때부터 뛰어난 소질을 보인다고 듣던 능력이 기껏해야 평범한 수준밖에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거나 천부적으로 타고났다고 믿어온 재능이 사실 자신에게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아이는 지금까지 들어온 말이 다 거짓이고 위선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 자신이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라는 잘못된 인식은 정말로 뛰어난 인물이 되는 데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아이가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할 때에도 아이가 상처를 받을까봐 혹은 칭찬으로 행동을 바꾸고자 계속해서 칭찬을 과하게 한다면 아이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 바람직한 행동을 하기가 더욱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니 칭찬 또한 “과유불급”! 혹여나 너무 과한 칭찬을 하고 있다면 조금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4. 결과, 능력에 대한 칭찬
“잘하네~!” “우와, 잘그렸다!” “네가 최고야!” 라는 칭찬이 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맞벌이가 많다보니 조부모님께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손주가 너무 예쁘시다보니 이러한 칭찬을 많이 하시는 걸 볼 수가 있습니다.
위와 같은 칭찬을 듣게 되면 아이들은 기분은 좋지만, ‘나중에도 칭찬을 듣기 위해서는 이렇게 잘해야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부담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결과에만 너무 치중하게 하는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5.과정보다는 완벽한 성과 칭찬
아이의 성과에 대해 “식탁에 수저를 아주 완벽하게 놓았구나”와 같은 칭찬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완벽함을 추구하려고 발버둥치려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말입니다.
“완벽하다”는 말 대신에 “정성을 다해서 수저를 놓았구나”라고 얘기하면 좋습니다. “너 올해 수영팀에 들어가고 싶지 않아? 지금까지 온갖 종류의 트로피와 상은 다 받았잖아!”라는 식의 결과 중심적 칭찬은 좋지 않습니다. 상을 강조하는 경쟁은 트로피를 받은 사람과 못받은 사람, 즉 승자와 패자 사이를 크게 갈라놓을 뿐입니다.
6. 평가와 기대에 치우친 칭찬
대부분의 부모들이 하고 있는 칭찬은 아이의 기분이나 상태와는 상관없는 부모의 일방적인 감정 전달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 칭찬을 가장한' 평가'이거나 '기대'인 경우가 많고 더러는 '무관심'이나 '협박'을 내포하기도 합니다.
칭찬에서 평가를 내포한 경우는 아이가 칭찬받을 만한 행동을 하거나 좋은 결과를 얻었을 때만 칭찬하는 경우입니다. "100점 맞았네. 정말 잘했다. 엄마는 네가 자랑스러워."이는 100점 맞은 것은 잘한 행동이며 그로 인해 부모가 기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고로 100점 맞지 못한 것은 잘못된 행동이고 그랬을 때 부모가 실망하게 되리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는 '다음에 100점 맞지 못하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공부하면 분명 100점 맞을 거야. 잘하고 있어!"이는 열심히 하고 있으니 괜찮다는 수용의 의미가 아니라 '100점을 맞지 못하면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이다'라는 평가와 협박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참고: 리어쉽인사이드 , 약이되는 칭찬 독이되는 칭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