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이 자주 쓰는 말 ..“안돼, 그만, 지지,...” 연령별 바른 사용법 4가지
마트에서 장난감 사달라고 울며불며 매달리고 가만히 있는 동생 괴롭히고 집에 안 가겠다고 바닥에 누워 시위하는 아이를 보고 있으면 속에선 부글부글, 머리에선 하얀 스팀이 올라온다. 돌쟁이 아이는 ‘안 돼’, ‘만지지 마’라는 말에 행동을 멈추며 반응하지만 왜 그래야 하는지 상황을 이해한 것은 아니다.
‘안 돼’라는 말을 제대로 알아듣는 것은 2~3세경. 말귀를 다 알아듣고 표현이 능숙해지는 4세부터는 아이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을 때 무엇이 잘못이고 왜 그런 행동을 하면 안 되는지를 설명하면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엄마들은 ‘안 돼’라고 말하고 나서 아이가 상처를 받진 않았는지 걱정한다. 하지만 ‘안 돼’라는 금지와 제지는 아이 양육에 있어 분명 필요하다. 아이에게 허용의 범위를 알려주고 기초적인 사회 규범을 익히게 하는 등의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단, 원칙 없는 ‘안 돼’는 아이를 좌절시키므로 남발하지 않고 일관성 있는 태도로 아이를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1~2세>
2~18개월이면 대부분 아이들은 걷기 시작한다. 계단을 기어오르며 한두 발자국 뗄 수 있는 돌 무렵, 아이는 어느 정도 자유 의지로 이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자기가 가고자 하는 곳이, 혹은 손을 뻗어 잡고자 하는 물건이 위험한 것인지 지저분한지 알 턱이 없다.
엄마는 하루에도 수십 번 ‘안 돼’, ‘지지’, ‘그만’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아이는 엄마의 ‘안 돼’라는 금지어를 도통 이해하지 못한다. 아이가 우유를 쏟고 쓰레기통을 엎고 다 헤집어도 도대체 왜 엄마가 저렇게 소리를 지르는지 의아하기만 할 뿐이다.
이 시기에는 격한 큰 소리로 ‘안 돼’를 외치기보다는 어르고 달래며 위험하고 지저분한 무언가로 향하는 아이 손에 장난감을 쥐어주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2~3세 >
걸음마가 능숙해지고 소근육이 발달해 손가락으로 물건을 집는 등 한결 자유롭게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된 아이는 마냥 즐겁다. 가고 싶은 곳도, 만지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일도 예전보다 훨씬 많아진다.
독립에 대한 욕구가 강해진 아이는 ‘내가 할래!’라는 말을 자주 하며 무엇이든 스스로 행동하고 싶은 의지가 불끈불끈 솟는다. 하지만 아직은 모든 게 어설픈 시기. 수시로 자신의 능력이 한계에 부딪히며 좌절과 분노를 경험한다.
게다가 아직 언어 능력이 자신의 생각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울고 발을 쿵쿵 구르는 등 제스처로 의사 전달을 대신한다.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고 생각도 잘 표현하고 싶지만 엄마의 제지를 받게 된 아이는 떼쓰고 반항심도 커진다.
아이만큼 엄마 역시 매우 힘든 시기. 아이의 행동을 막아야 할 때는 “그만!”이라고 분명한 어조로 단호하게 말하고 아이 수준에 맞춰 이해하기 쉽도록 안 되는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해주자.
또 일일이 쫓아다니며 간섭하고 통제하기보다 하면 안 되는 것 몇 가지를 정하고 그것만큼은 꼭 지키도록 할 것. 이를 통해 아이는 자율성이 발달하고 자기주장 하는 법을 제대로 배울 수 있다.
<3~4세>
말귀도 다 알아들으면서 제 고집을 한껏 부리는 세 살 아이를 다스리기란 쉽지 않다. 오죽하면 미운 세 살이라 말하겠는가. 3세 아이가 떼쓰는 이유는 엄마에게 관심과 보살핌을 받고 싶기 때문이다. 아이는 엄마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끊임없이 확인하고 싶어한다.
이 또래 아이가 부모의 명령에 고분고분 따를 거라 기대해선 안 된다. 인지 능력이 급격히 발달하면서 아이는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많아지고, 또 그 권한 역시 자신에게 있음을 알고는 자신감에 차 독자적인 행동을 시작한다.
동시에 엄마의 간섭에서 벗어나고픈 마음과 ‘엄마의 보호’에서 벗어나면 안 될 것 같은 불안감이 공존한다. 미운 세 살 아이를 제대로 훈육하고 싶다면 우선 엄마의 인내심이 필수다.
이 연령의 아이는 하지 않아야 할 행동을 했을 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왜 그런 행동을 하면 안 되는지 설명해주면 이해할 수 있다. 그러니 차분히 아이의 잘못을 엄격하게 타이르고 스스로 감정을 다스릴 시간을 주도록 하자.
<4~6세>
자신의 생각과 의견이 생기기 시작하는 시기. 합리적인 설명만 있다면 얼마든지 부모의 의견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이런 과정을 무시한 채 부모의 말은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권위적인 태도로 일관하면 아이는 자기 생각을 가질 기회가 줄어들고 자존감도 낮아진다.
"안돼"라는 말도 너무 지나치면 아이에게 강압적인 육아 방법이 되지만, 안돼라는 말을 전혀 하지 않고 많은 것을 허용한다면 아이가 자기조절력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들을 놓쳐버리게 된다. 우리아이를 위해 효과적으로 "안돼" 라는 말을 사용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말과 행동은 통일성 있게~
아이에게 어떠한 행동에 통제를 할 때에는 말과 행동이 모두 일치해야 합니다. 아이의 행동에 제한을 두기 위해 "안돼"라는 말만 사용하고 아이의 행동을 그저 바라보거나 방치를 해둔다면 아이가 받아들이기에는 심각하지 않은 수준으로 받아들이지 않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효과는 떨어지게 되겠지요. "안돼"라는 말을 내뱉을 때에는 아이가 그 즉시 행동을 멈출 수 있도록 직접 옆에서 도와주세요.
2. 일관성 있게 사용하세요
육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일관성'입니다. 부모의 컨디션이 좋을때는 해도되는 행동들이 컨디션이 나쁠때는 안된다고 할 경우가 많아요..ㅠㅠ 그럼 아이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혼란스럽게 느껴지겠지요.
아이의 행동에 제한둘때에는 분명하게 엄마만의 기준이 존재해야 합니다. 그리고 양육자가 아빠, 엄마 둘이라면 둘 사이에서도 훈육을 할 때 일관성이 필요합니다.
3. "안돼"라는 일관성을 지키지 못할 때 충분한 이해가 필요해요
아이가 무엇인가를 요구할 때 매번 들어줬던 것들이 주변 상황에 따라 들어주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이럴 때에는 아이가 아직 어리니까 굳이 설명을 해주지 않아도 되겠지 라는 생각은
아이에게 이 일관적인 모습으로 보이게 됩니다. 주변 상황으로 인해 일관성을 지키지 못할 때에는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하게 설명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4. 감정을 포함하지 않은 단호한 어조로 이야기 해주세요.
아이에게 "안돼"라는 말을 할 때, 엄마의 감정이 표현되도록 말하는 것은 좋지않습니다. 아이의 행동을 통제할 때에는 엄마의 감정에 의해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위해 통제하는 것임을 아이가 느끼고 인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엄마가 감정적으로 이야기 하게 된다면 아이의 입장에서는 단순히 엄마가 화를 낸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물론 "안돼"라는 말 자체가 행동에 제한을 두는 것이기 때문에 부드럽고 친절하게 말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습니다. 감정을 절제하고 단호하고 임팩트 있게 이야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참고 한국 부모교육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