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트만 타면 울고 적응이 어려운 아이... 완벽적응 꿀팁 14가지
한국의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교통사고 발생시 머리 중상 가능성이 20배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실제로 일어나는 6세 미만 응급실 교통사고 3,240명을 조사한 결과 31%만이 카시트를 착용했습니다. 그 결과 카시트가 미비된 아이들이 가장 크게 다친 부위는 머리였습니다.
또한 부모님이 어린 자녀를 안고 탄다면 사고를 당했을 경우 앞에 안겨 있던 아이가 더 많이 다칠 수 있고, 앞좌석에 탈 경우에도 충돌 시 에어백이 터지는 충격으로 목, 허리 등에 골절이 생기거나 얼굴을 정면으로 막아 질식 또는 사망의 위험도 있습니다.
아이와 자동차 카시트의 전쟁은 치열합니다. 움직이지 못하고, 꽉 조여 답답한 카시트는 아이에 감옥과도 같고 닭똥 같은 눈물과 대성통곡하는 아이를 달래는 부모의 마음은 아프지만 그렇다고 카시트에서 해방시킬 순 없습니다. 카시트만 타면 우는 아이.. 적응시키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아이가 카시트에서 불편해하는 경우 중 하나는 체온이 올라가서 답답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카시트의 벨트는 아이의 몸을 타이트하게 조이는데 옷이 두꺼우면 덥고 불편할 수 있다.
카시트에 앉힐 때는 옷을 두껍게 입히지 말고 담요 등으로 덮어주는 게 좋습니다. 특히 두꺼운 옷을 입었을 때는 벨트를 느슨하게 조절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아이의 안전을 완벽하게 보장할 수 없어 주의해야 합니다.
2. 집 안에서 아이가 가장 오래 머무르거나 잘 노는 장소에 카시트를 옮겨 놓습니다. 카시트에 편하게 눕거나 앉게 하면서 자신의 자리라는 걸 인식하게 합니다.
카시트를 집에서 의자처럼 앉거나 장난감 인형을 올려놓고 놀면서 친숙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카시트가 ‘내 물건’이라는 애착이 생기면 차량 내에서도 카시트에 친숙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카시트를 식사용 혹은 간식용 의자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3. 카시트를 태울 때 아이의 나이가 아닌 ‘몸무게’(Weight) 기준으로 태워야 합니다.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입니다. 카시트는 아이 몸에 잘 맞아야 편안하게 탈 수 있습니다.
너무 크거나 몸에 딱 끼면 아이는 불편함을 느낍니다. 카시트를 개월 수 또는 나이가 아닌 몸무게를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영유아가 아니더라도 몸무게가 36㎏ 이하라면 반드시 카시트에 탑승해야 합니다.
4. 아이들의 애착형성이 이뤄지는 6~24개월엔 평소에 좋아하는 인형이나 장난감, 책 등을 준비하면, 아이가 낯선 장소에 갔을 때 두려움을 덜 느끼게 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카시트에 적응시킬 때도 이 방법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5. 아이가 카시트 탑승후 발받침 없이 붕 뜬 느낌은 불안감을 느끼게 합니다. 중력이 다리 무게만큼 아래로 잡아당기면서 피가 밑으로 쏠려 혈액순환이 저하되고 허벅지 아래 혈관이 압박을 받아 다리 저림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키가 큰 바(Bar)형 의자에 발걸이가 없이 오랜 시간 앉아있던 어른이 느끼는 불편함과 비슷합니다. 발판이 없으면 자동차 운행 중 몸이 앞쪽으로 조금씩 미끄러지면서 아이의 몸을 묶고 있던 안전벨트의 압박감이 더해집니다.
6. 카시트가 불편한 아이들은 울고 떼쓰는 것 말고도 어딘가에 다리를 걸치는 행동을 합니다. 무의식적으로 혈액순환을 위해 양반다리를 하거나 카시트 팔걸이, 앞 좌석 등받이나 헤드레스트 쪽에 다리를 뻗는 것입니다.
다리가 저려 앞 좌석 등받이를 걷어차기도 합니다. 그래서 발판이 있으면 아이가 더 안정감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7. 정주행이나 고속도로를 달릴 때는 조용하게 탑승하고 있지만 차가 멈출때 마다 칭얼대거나 우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신호에 자주 걸리는 시내운전중일때가 그렇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카시트에 완전히 적응하기 전이라면 몇분쯤 돌아가더라도, 신호등과 커브가 적은길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8. 아이가 컨디션이 좋거나 기분이 나쁘지 않을때, 단거리를 갈때는 햇빛가리개 없이 바깥구경을 하며 가는 것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잠을 자야 하는 장거리인 경우엔 졸리지만 밖이 너무 밝거나 직사광선이 얼굴로 향하면 칭얼되기 쉬워집니다. 시중에 나오는 햇빛 가리개가 다양하게 있으니 아이가 좋아할만한 그림 무늬로 선택해서 달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9.차에 타기 전에 아기의 필요 사항이 충족되었는지 확인합니다. 배가 고프거나 기저귀를 갈아야 하는지 자야하는 시간인지 체크합니다.
맛있는 간식은 짜증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부스러기가 많이 떨어지지 않는 간식이나 스틱형 등 차 안에서 아이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을 미리 챙겨두면 좋습니다.
10. 아이가 돌 이전이면 뒤보기 장착을 해주시면 좋습니다. 이는 미국 소아과학회의 권고사항으로, 뒤보기 장착을 통해 아이가 역방향으로 앉게 되면 사고 발생 시 충격이 등과 엉덩이 쿠션으로 넓게 분산돼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답니다.
11.돌이전 신생아의 경우는 수면과 수유 컨디션이 좋을때 카시트에 탑승한다면 울음이 없이 탑승이 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생아는 카시트 환경에 대한 인지가 덜하므로 운다면 수면, 수유, 기저귀, 배앓이와 같은 요소 때문에 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신생아가 너무 힘들어한다면, 백색소음을 오디오를 통해 틀어준다면 그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12.이동할 때 차량의 흔들림과 진동 자체를 싫어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자칫 카시트가 심하게 흔들릴 경우 뇌나 시신경에 손상이 오는 ‘흔들린 아이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카시트 고정 장치인 아이소픽스가 장착된 제품을 선택하고 카시트 설치 후에도 움직이지 않고 잘 고정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13.장시간 이동한다면 부모뿐만아니라 카시트에 앉아 있는 아이들도 무척 피곤한 일입니다. 아이가 지치지 않도록 휴게소, 쉼터에 들러 휴식을 취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연령대가 어릴수록 짧게 자주 쉬어주면 좋습니다.
14. 아무리 아이가 울고 칭얼댄다해도 고속도로에 차를 세우거나 운행중 벨트를 푸는 행위는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아이가 그러한 상황에 울거나 짜증을 내더라도 나에게 득 될 것이 없다는 것을 인지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카시트에 적응할 때 까지는 힘들더라도 침착하고 단호하게 달래 주는 것이 좋습니다.